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강민경
아침 햇빛 해 맑은 날
벚나무 꽃잎들이
바람 켜마다 배어있는
한기 녹여
어린아이 같은 촉광의 눈을 뜬다
한 두어 송이던 꽃 숭어리들
어느새 꽃 숲을 이뤘을까
활짝 웃음으로
세상 근심 걱정 잊으라는데
출산 예정일을 넘긴 딸아이의 꽃봉은
언제 열리려는지
초조해하는
내 마음의 생각들
얼음 깨부수는 매화나무다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벚꽃 사이사이 오르내리는
다람쥐 한 마리
저와 더불어 술래잡기하자는 듯
나를 끌어들이고
서로의 존재를 깨워 뒤섞이는
싱그러운 3월의 아침 햇살
따시다 따시다.
시
2014.04.11 06:03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조회 수 243 추천 수 0 댓글 0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513 | 시 |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 泌縡 | 2020.03.24 | 161 |
| 1512 | 시 | 문학-갈잎의 노래 | 하늘호수 | 2020.03.17 | 125 |
| 1511 | 시 |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 泌縡 | 2020.03.17 | 91 |
| 1510 | 시 |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 泌縡 | 2020.03.13 | 195 |
| 1509 | 시 |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3.12 | 154 |
| 1508 | 시 |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 泌縡 | 2020.03.06 | 98 |
| 1507 | 시 |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3.04 | 119 |
| 1506 | 시 |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 泌縡 | 2020.02.27 | 70 |
| 1505 | 시 | 나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2.25 | 143 |
| 1504 | 시 | 좋은 사람 / 김원각 | 泌縡 | 2020.02.16 | 117 |
| 1503 | 시 |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2.11 | 229 |
| 1502 | 시 |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2.08 | 159 |
| 1501 | 시 |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2.06 | 131 |
| 1500 | 시 |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 泌縡 | 2020.02.06 | 88 |
| 1499 | 시 | 겨울 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1.28 | 194 |
| 1498 | 시 | 그대와 함께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24 | 235 |
| 1497 | 시 | 나에게 기적은 | 강민경 | 2020.01.22 | 173 |
| 1496 | 시 | 겨울 초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1.21 | 122 |
| 1495 | 시 | 님께서 멀리 떠날까 봐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16 | 107 |
| 1494 | 시 |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11 | 21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