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8 05:09

풀잎의 연가

조회 수 1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풀잎의 연가/강민경

 

 

숲속에서

반짝이는 이슬과 눈 맞추다가

티 없이 맑은 연둣빛 풀잎의

상큼함에 푹 빠진다  

 

풀잎은 이슬이

제 눈임을 알까?

그것이 제 마음임을 알까

몰라도 보아주면 고맙고

알아주면 반갑다고 반짝반짝

내게 다가와 눈 맞춘다.

 

한세상 사노라면

잘살 때도 있고 못살 때도 있지만

행복할 때도 있고 불행할 때도 있지만

지내놓고 보면 그게 그거 별반 다를 게 없지만

내가 알아주니 내 안에 들어와

풀잎에 맺힌 이슬이 풀잎의 눈이 된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풀잎의 눈

빛의 산란이다. 나를 향한 연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73 길바닥에 고인 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23 4
2272 적토(積土)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9 8
2271 별 셋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16 9
2270 가지 끝 나뭇잎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2 27
2269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28
2268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28
2267 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25 29
2266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38
2265 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2012.06.23 43
2264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43
2263 목이 말라도 지구는-곽상희 file 미주문협 2020.09.06 49
2262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55
2261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60
2260 시조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7 63
2259 시조 등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0 64
2258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64
2257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66
2256 시조 독도 수호의 길 (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8 66
2255 자존심 성백군 2012.07.22 68
2254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6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