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0 16:27

봄날의 고향 생각

조회 수 2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봄날의 고향 생각/강민경

 

 

컴퓨터 화면

어느 솜씨 좋은 이의 동영상 풍경이

내 눈길을 잡아

내 마음 급하게 고향으로 달려갑니다

 

뒷동산 진달래꽃은

햇살 먹더니 꽃잎이 새빨갛게 부풀고  

돌담 밑 개나리는

봄볕 쪼이더니 통통하게 살이 쪘네요

~, 앞마당에 노란 병아리 열두 마리!

앙큼한 고양이는 낮잠이나 자세요

욕심내지 말고

 

고향 생각에는

거리가 문제 되지 않아요

시간도 거리낄 게 없고

비행기 표 없이도 태평양을 건너가고……

보세요, 돌아가신 어머니가 툇마루에 나와 있네요

제는 70 이 넘었을 텐데

아직 코흘리개 까까머리예요, 짝꿍 말이 예요

 

아무도 모르게

산천도 모르고 사람들도 모르고

집에서 기르던 누렁이도 모르게 살짝

나만 알게 고향에 다녀왔어요

당신도 해 보세요 옛날 생각 하며

이곳저곳 들려서 이리저리 찔러보세요

나른한 봄날,

졸음이 확 달아날 거예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93 범인(犯人) 찾기 성백군 2011.09.12 354
1592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김우영 2011.10.01 673
1591 몸으로 하는 말 강민경 2011.10.05 249
1590 이현실 수필집 /작품해설 / 김우영 2011.10.14 683
1589 그림자의 비애 성백군 2011.10.17 329
1588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온 걸까 강민경 2011.10.21 340
1587 김우영 작가 독서노트 김우영 2011.10.24 836
1586 주시 당하는 것은 그 존재가 확실하다 박성춘 2011.10.25 181
1585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1.10.30 181
1584 공기가 달다 박성춘 2011.11.02 258
1583 헬로윈 (Halloween) 박성춘 2011.11.02 286
1582 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박성춘 2011.11.05 369
1581 나는 왜 시를 쓰게 되었나? 박성춘 2011.11.06 470
1580 야자나무 밤 그림자 강민경 2011.11.06 444
1579 바람 사냥 성백군 2011.11.07 219
1578 김우영 작가가 만난 사람들 김우영 2011.11.15 792
1577 떨어지는 해는 보고 싶지 않다고 강민경 2011.11.26 427
1576 김우영 작가 만나 사람들 출판회 성료l 김우영 2011.11.27 639
1575 달빛 성백군 2011.11.27 253
1574 세 쌍둥이 難産, 보람으로 이룬 한 해! 김우영 2011.12.21 341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