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7 09:51

인생길 / 성백군

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인생길 / 성백군

 

 

자주 오가는 찻길인데

그 사이, 길가에

건물 한 채 헐리고 공터가 생겼다고

눈이 당황해하고 정신이 혼미하다

 

있을 때는 무심했는데

없어지고 나니 아쉬운 것들이

건물뿐이겠는가

종종 함께 산책하던 그 친구

헤어지고 나니 공원이 텅 빈 것만 같다

 

여보, 마누라하고

언제까지 부를 수 있을까

불러도 대답이 없으면 나는 어떻게 하지

사랑도 세월도 깊을수록 사라질 때는

더 많이 아플 것이다

 

찻길이야 잘못 갔으면

다시 돌아와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지만

인생길은 일방통행이라 답이 없다.

답은 역시 내가 답이다.

앞뒤 돌아보며 관심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뿐이라고

사라진 건물이 심통을 부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02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2.08 170
1501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44
1500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泌縡 2020.02.06 97
1499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98
1498 그대와 함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24 242
1497 나에게 기적은 강민경 2020.01.22 181
1496 겨울 초병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1 127
1495 님께서 멀리 떠날까 봐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6 114
1494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1 229
1493 유튜브 박영숙영의 영상시 박영숙영 2020.01.10 311
1492 삶의 조미료/강민경 1 강민경 2020.01.09 198
1491 겨울 바람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0.01.07 147
1490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7 112
1489 세상사 강민경 2020.01.01 118
1488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1 171
1487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31 107
1486 왜 화부터 내지요 강민경 2019.12.28 160
1485 내 마음에 꽃이 피네요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8 157
1484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26 155
1483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4 129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