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며칠째

샤워하고 세수하고

시도 때도 없이 구름을 씻어내더니

드디어 하늘이 파랗습니다

 

그동안

먹고 마시고,

마른 땅이 생기가 올라

초록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길 나설 채비를 합니다

 

하늘이 문을 열고

땅이 나들이 나왔으니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동산이 맞선자리를 깔아놓았습니다

 

하늘과 땅은

태곳적부터 천생연분 아닌가요,

가뭄 홍수로 매 맞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며

아들딸 많이 낳고 풍년이 되라며

아침 해가 주례사를 낭독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93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31
1692 하와이 등대 강민경 2019.11.22 131
»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31
1690 시조 그립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6 131
1689 사과껍질을 벗기며 곽상희 2021.02.01 131
1688 텍사스 블루바넷 영상시 / 박영숙영 file 박영숙영 2021.03.27 131
1687 시조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9 131
1686 시조 실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4 131
1685 봄/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32
1684 방하 1 file 유진왕 2021.08.01 132
1683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32
1682 시조 고향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5 132
1681 연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23 132
1680 시조 복수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2 132
1679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32
1678 봄밤 이월란 2008.03.08 133
1677 동굴 이월란 2008.04.29 133
1676 시조 고사리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5 133
1675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33
1674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30 133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