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사장 둑길에

금잔디

키가 작다고 얕보지 말고

보기에 부드럽다고 함부로 대하지 말란다

 

만져보니 까칠하고

앉으니 엉덩이를 찌른다

소금끼 절인 바닷바람도 그냥 지나갔다며

파랗게 날을 세우고, 나를 이기려 든다.

 

그래 너처럼

나도

*외유내강인 여자가 되고 싶은데

그랬다간 너도 알다싶이

요즘 세상에서는

맨날 이용만 당하지 않겠느냐고 하였더니

 

바닷가 잔디

그게 쉬우면 이름에 금” 자가 붙었겠느냐고

미리 겁먹고 행하지 못하는 말뿐인 나에게

금, 금이되라고 가르칩니다.

 

 *외유내강(外柔內剛): 겉으로는 부드럽고

 순하게 보이나 마음 속으로 단단하고 굳셈.

사장(沙場): 모래밭, 모래톱.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11 칼춤 손홍집 2006.04.10 239
2010 시조 카페에서 만나는 문우文友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6 94
2009 카일루아 해변 강민경 2008.01.06 178
2008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87
2007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4 222
2006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7 124
2005 침략자 이월란 2008.04.20 112
2004 시조 침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9 87
2003 침 묵 1 young kim 2021.03.18 123
2002 칡덩쿨과 참나무 성백군 2005.11.24 273
2001 시조 칠월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5 145
2000 친구야 2 유성룡 2006.01.22 204
1999 춤추는 노을 이월란 2008.04.17 119
1998 2 하늘호수 2016.09.17 309
1997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file 유진왕 2021.07.19 185
1996 춘신 유성룡 2007.06.03 216
1995 축시 손홍집 2006.04.07 273
1994 추태 강민경 2012.03.21 118
1993 추일서정(秋日抒情) 성백군 2005.10.23 429
1992 시조 추억追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7 228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