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4 00:19

낙과 / 성백군

조회 수 1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낙과 / 성백군

                    

뒤란 나무 밑에 잘 익은 망고 서넛

깨진 틈 사이로 아픔이 새어 나와

바람에 씻으며 눈물 말리다가

거역할 수 없는 삶

슬픔마저 접고 나니 티 없이 맑아서

착하고 순하게 땅 위에 누워있다

 

나무에 달렸을 때는 땅만 보고 살았는데

땅 위에 누워보니 하늘도 보이더라며

개미 진드기, 이름없는 풀벌레들에게

제 몸 먹이로 내어 주고

껍질만 남았다

 

아깝다.

목숨의 끝자리가 너무 값져

미처 먹어 보지 못한

  ,

소신공양(消身供養)


  1. 부부는 밥 / 성백군

  2.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3.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4. No Image 18Feb
    by 유성룡
    2008/02/18 by 유성룡
    Views 151 

    겨울이 되면

  5. No Image 23Mar
    by 이월란
    2008/03/23 by 이월란
    Views 151 

    누전(漏電)

  6. 시월애가(愛歌)

  7. 하와이 낙엽 / 성백군

  8. 고백 (6)

  9. 개망초 꽃이 나에게

  10.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1. 낙과 / 성백군

  12. 물소리 / 천숙녀

  13.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14. 훌쩍 / 천숙녀

  15. 단풍잎 꼬지 / 성백군

  16. No Image 10Apr
    by 성백군
    2006/04/10 by 성백군
    Views 152 

  17. No Image 08Feb
    by 유성룡
    2008/02/08 by 유성룡
    Views 152 

    봄은 오려나

  18. No Image 20Nov
    by 성백군
    2008/11/20 by 성백군
    Views 152 

    저, 억새들이

  19.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20. No Image 23Feb
    by chongyongchin
    2021/02/23 by chongyongchin
    in
    Views 152 

    봄소식 정용진 시인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