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787
어제:
2,058
전체:
16,532,206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6.24 00:19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낙과 / 성백군

                    

뒤란 나무 밑에 잘 익은 망고 서넛

깨진 틈 사이로 아픔이 새어 나와

바람에 씻으며 눈물 말리다가

거역할 수 없는 삶

슬픔마저 접고 나니 티 없이 맑아서

착하고 순하게 땅 위에 누워있다

 

나무에 달렸을 때는 땅만 보고 살았는데

땅 위에 누워보니 하늘도 보이더라며

개미 진드기, 이름없는 풀벌레들에게

제 몸 먹이로 내어 주고

껍질만 남았다

 

아깝다.

목숨의 끝자리가 너무 값져

미처 먹어 보지 못한

저  맛,

소신공양(消身供養)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51 시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6
1550 단풍 2 이월란 2008.04.15 81
1549 시 단풍 값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16 143
1548 시 단풍 낙엽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9.07.16 351
1547 시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05
1546 시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78
1545 시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09
1544 시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26 92
1543 시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51
1542 시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228
1541 시 달, 그리고 부부 하늘호수 2016.10.02 244
1540 달빛 성백군 2011.11.27 253
1539 시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1538 시조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7 213
1537 달의 뼈와 물의 살 성 백군 2005.07.16 403
1536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5.10.12 273
1535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6.01.12 381
1534 시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78
1533 시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96
1532 시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79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