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3 21:10

우수(雨水) / 성백군

조회 수 252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수(雨水) / 성백군

 

 

이 비 그치면

코로나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봄은 절망하지 않는다

 

땅을 두드리고

나목을 흔들어 깨우는 저 빗방울의

열심을 보아라

 

대지(大地)가 문을 열고

초목이 햇빛을 빨며 화장을 하는데

사람만 모른 체할 수 없는 일

 

코로나에 걸린 사람보다는

안 걸린 사람이 훨씬 많다고

봄은 천연스럽게 다가와 나를 유혹하는데

언제까지, 코로나 탓만 하며

오는 봄을 외면할 건가

 

당신은 우수(雨水).

산모, 마스크를 벗기고

들판을 뛰어다니는 신기(新氣)가 되어라 

 

 

  • ?
    독도시인 2021.03.06 12:02
    성백군 선생님!

    땅을 두드리고
    나목을 흔들어 깨우는 저 빗방울의
    열심을 보면서

    당신은 우수(雨水)다.
    산모, 마스크를 벗기고
    들판을 뛰어다니는 신기(新氣)가 되고 싶습니다

    우수가되어-
  • ?
    하늘호수 2021.03.10 00:01
    천숙녀님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71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6 286
1670 등산의 풍광 김사비나 2013.04.05 285
1669 담쟁이넝쿨 성백군 2013.04.13 285
1668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5
1667 이국의 추석 달 하늘호수 2017.10.07 285
1666 봄 볕 천일칠 2005.01.31 283
1665 너를 보고 있으면 유성룡 2006.05.27 283
1664 정신분열 박성춘 2007.10.28 283
1663 이슬의 눈 강민경 2013.08.01 283
1662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83
1661 이해의 자리에 서 본다는 것은 김사빈 2008.01.23 282
1660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82
1659 빈방의 체온 강민경 2005.08.18 281
1658 초가을인데 / 임영준 뉴요커 2005.09.12 281
1657 선잠 깬 날씨 강민경 2013.02.13 281
1656 신아(新芽)퇴고 유성룡 2006.03.03 280
1655 날지못한 새는 울지도 못한다 강민경 2008.10.12 280
1654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80
1653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80
1652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79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