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4.09 13:40

야윈 몸 / 천숙녀

조회 수 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야윈 몸.jpg

 

 

야윈 몸 / 천숙녀

 

풀지 못한 매듭 있어 입술 문을 닫았다

발 뻗고 싶었지만 웅크린 채 잠드는 밤

여태껏 살아 온 날들 손금으로 박혔다

세속의 무대에 올라 지휘봉 휘두른 손

눈 뜨고도 짚은 허방 스러지는 거품 일 뿐

발끝에 목숨 꽂는 날 먼저 눕던 야윈 몸

미처 못 푼 매듭 줄은 선반 위에 올려놓고

실타래 풀어가듯 느릿느릿 걷다보면

숨죽여 울었던 날이 벼린 작두날 같이 시퍼렇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53 단신상(單身像) 유성룡 2007.06.24 146
1552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7
1551 단풍 2 이월란 2008.04.15 81
1550 단풍 값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16 145
1549 단풍 낙엽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9.07.16 352
1548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06
1547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80
1546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10
1545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26 92
1544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51
1543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228
1542 달, 그리고 부부 하늘호수 2016.10.02 247
1541 달빛 성백군 2011.11.27 253
1540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1539 시조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7 216
1538 달의 뼈와 물의 살 성 백군 2005.07.16 404
1537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5.10.12 274
1536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6.01.12 383
1535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83
1534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98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