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피붙이 집 떠나고 외로운 씨앗 기대어 산 다
씩씩했던 어깨가 등 굽은 채 잠이 들고
빈 들녘
바람벽 닦으며
오작교를 걷고 있다
초록 잎 무성하던 여름인가 싶었는데
뜨거웠던 몸 헐어 가을 하늘만 쳐다 본 다
코로나
공포에 질려
칩거蟄居의 날 엮고 있다
흙더미 속살에다 이름을 적는 다
가슴에 안고서도 봄 풀 다시 기다리는
달빛에
마른 풀 먹인
깃 틀 하나 세웠다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피붙이 집 떠나고 외로운 씨앗 기대어 산 다
씩씩했던 어깨가 등 굽은 채 잠이 들고
빈 들녘
바람벽 닦으며
오작교를 걷고 있다
초록 잎 무성하던 여름인가 싶었는데
뜨거웠던 몸 헐어 가을 하늘만 쳐다 본 다
코로나
공포에 질려
칩거蟄居의 날 엮고 있다
흙더미 속살에다 이름을 적는 다
가슴에 안고서도 봄 풀 다시 기다리는
달빛에
마른 풀 먹인
깃 틀 하나 세웠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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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 시 |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07 | 104 |
386 | 시조 | 그대를 만나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8 | 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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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 | 시 | 그늘의 탈출 | 강민경 | 2014.10.04 | 221 |
382 | 시 | 그녀를 따라 | 강민경 | 2015.06.14 | 135 |
381 | 시 | 그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22 | 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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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 시 | 그가 남긴 참말은 | 강민경 | 2013.10.11 | 313 |
378 | 시 | 그가 남긴 참말은 | 강민경 | 2019.06.26 | 149 |
377 | 시조 |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6 | 159 |
376 | 그 황홀한 낙원 | 김우영 | 2013.05.29 | 232 | |
375 | 그 소녀의 영력(靈力) | 박성춘 | 2007.08.13 | 331 | |
374 | 시 | 그 살과 피 | 채영선 | 2017.10.10 | 291 |
373 | 그 문 (The Gate) | 박성춘 | 2010.06.22 | 815 | |
372 | 그 나라 꿈꾸다 | 손영주 | 2007.10.28 | 2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