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문.jpg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서 있는 곳 둘러보니 팍팍한 맨땅이다
반평생 조심스레 쌓아오던 무너진 탑
절망의 돌 조각들만 수북이 쌓여있다

깔고 앉은 돌 조각과 비린내 뒤적이던
두 손 툴툴 털고서 주워 담는 시간들
그 모습 시간을 씹어 삼키는 잡식동물 되었다

팽개쳐진 등짝은 땅바닥에 드러누워
두 눈은 뻐끔대며 하늘만 올려보다
마음은 어딘지 모를 외계外界를 날고 있다

땡볕에 입술 마른 가시방석 눈빛들
이 시대 땅을 짚고 문짝을 더듬는 다
잠겼다 하늘마저 잠겼다
언제쯤 열릴까 문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1 시조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4 172
1290 아내의 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26 172
1289 낮달 강민경 2005.07.25 173
1288 시인이여 초연하라 손홍집 2006.04.08 173
1287 시조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4 173
1286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173
1285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73
1284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3
1283 묵언(默言)(1) 2 작은나무 2019.02.21 173
1282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173
1281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173
1280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30 173
1279 어머님의 불꽃 성백군 2006.03.14 174
1278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74
1277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74
1276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74
1275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74
1274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74
1273 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9 174
1272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74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