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숭이 / 천숙녀
단풍 한 잎도 짐스럽다 떨구어 내려놓고
할퀴면 할퀸 대로 무언無言속 의젓했던
채워진 족쇄발목을 쓰다듬는 두 손에게
곪아도 너의 삶이 너무 곪아 터졌으니
어둠속 지나야만 신 새벽 열릴 거다
언제쯤 새살 돋을까 설렘 안고 기다리자
임기가 끝났으니 소임所任은 다 하였다
미련未練은 떨구어라 머뭇거리지 말거라
한 계절 조용히 엎디어 숙면熟眠 속에 드는 거다
벌거숭이 / 천숙녀
단풍 한 잎도 짐스럽다 떨구어 내려놓고
할퀴면 할퀸 대로 무언無言속 의젓했던
채워진 족쇄발목을 쓰다듬는 두 손에게
곪아도 너의 삶이 너무 곪아 터졌으니
어둠속 지나야만 신 새벽 열릴 거다
언제쯤 새살 돋을까 설렘 안고 기다리자
임기가 끝났으니 소임所任은 다 하였다
미련未練은 떨구어라 머뭇거리지 말거라
한 계절 조용히 엎디어 숙면熟眠 속에 드는 거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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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 시 | 등대의 사랑 | 하늘호수 | 2016.05.14 | 193 |
1129 | 시 | 하늘의 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6.19 | 1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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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 라이팅(Lighting) | 성백군 | 2007.12.06 | 191 | |
1125 | 들국화 | 강민경 | 2007.12.29 | 19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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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 시 | 어둠 속 날선 빛 | 성백군 | 2014.11.14 | 191 |
1122 | 수필 | 우리가 사는 이유 | son,yongsang | 2016.01.13 | 1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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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 시 | 밥 타령 | 하늘호수 | 2017.12.01 | 191 |
1119 | 시 | 새분(糞) | 작은나무 | 2019.03.12 | 191 |
1118 | 시 |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9.26 | 191 |
1117 | 시 | 여름 낙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8.06 | 191 |
1116 | 시 | 외등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0.04 | 191 |
1115 | 시 | 새와 나 | 강민경 | 2020.05.02 | 191 |
1114 | 시조 | 빈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6 | 1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