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0 23:37

듬벙 관람요 / 성백군

조회 수 5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듬벙 관람요 / 성백군

 

삶이 팍팍하여

잠시 쉬었다 가려고

카피올라니 공원 듬벙에 들렀습니다

 

내게로

우르르 몰려오는 오리들

뭐 좀 달라고……,

아무것도 없다며 두 손 내밀어 탁탁 털어 보이는데도

꽥꽥 소리 지르며 겁박합니다

 

잠시 미안했던 마음도

~ 가시고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올라 살펴보는데

세상 어디에도 공짜는 없답니다

 

먹거리가 아니라

지네들 노는 동영상 관람요 내랍니다

사람들은 돈돈하면서 산골 물도 떠다 팔고

공기도 햇빛도 판다는데

지네도 돈 좀 벌자는데 뭐가 잘못이냐며

노려봅니다

 

사람 체면에 자존심 상해

할 말 못 하고 쫓겨났습니다

그래도 양심은 지켰다고 대거리했더니

오리들 희귀 동물 구경하는 것처럼 말똥말똥

나를 쳐다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3 사랑한단 말 하기에 유성룡 2006.08.13 232
1432 어머니날의 엄니 생각 김사빈 2007.04.30 232
1431 푸른 언어 이월란 2008.04.08 232
1430 빛의 공연 하늘호수 2015.11.30 232
1429 안개꽃 연정 강민경 2016.06.27 232
1428 설국(雪國) 하늘호수 2016.01.10 231
1427 수필 영화 '귀향'을 보고-최미자 미주문협 2017.10.02 231
1426 시조 손을 씻으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3 231
1425 산수유 움직이고 서 량 2005.03.28 230
1424 촛불 강민경 2006.07.12 230
1423 하늘을 바라보면 손영주 2008.02.28 230
1422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09 230
1421 시조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5 230
1420 地久 천일칠 2007.03.08 229
1419 시조 추억追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7 229
1418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29
1417 기타 공전과 자전 / 펌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229
1416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229
1415 아픔이 올 때에 김사빈 2007.09.11 228
1414 가시내 이월란 2008.03.13 228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