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 선 승객
NaCl
온가족이 4박 5일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휴가를 플로리다 바닷가에서 보내고
테네시로 돌아오는 차 안
분명 집에서 떠날 때는 4살 짜리 조카까지
모두 아홉이었다
그런데 가만 보니 모두 열이다
아홉은 이제 몸과 마음을 가라 앉히고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려는데
그 열번째 낯선 승객은 너무나 들 떠
어쩔줄 몰라하며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창문을 열었더니 뒤도 안 돌아보고
밖으로 날라가 버리는 걸 보니
남의 차에 탔던 것이 꽤나 불편했나 보다
----
2015. 6. 12
(파리)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389 | 시 | 엉뚱한 가족 | 강민경 | 2014.11.16 | 223 |
| 1388 | 시 | 어머니의 소망 | 채영선 | 2017.05.11 | 223 |
| 1387 | 시조 |
한민족독도사관 연구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31 | 223 |
| 1386 | 시 | 봄 배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4.20 | 223 |
| 1385 |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여인상 | 유성룡 | 2007.08.16 | 222 | |
| 1384 | 꿈길 | 이월란 | 2008.04.21 | 222 | |
| » | 시 | 낯 선 승객 | 박성춘 | 2015.06.15 | 222 |
| 1382 | 시 | 입춘(立春) | 하늘호수 | 2017.02.15 | 222 |
| 1381 | 시 | 들꽃 선생님 | 하늘호수 | 2016.09.07 | 222 |
| 1380 | 시 | 상현달 | 강민경 | 2017.11.20 | 222 |
| 1379 | 시 | 듣고 보니 갠찮다 | 강민경 | 2019.04.10 | 222 |
| 1378 | 시 | 정용진 시인의 한시 | 정용진 | 2019.05.17 | 222 |
| 1377 | 시 |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 泌縡 | 2020.05.09 | 222 |
| 1376 | [시]휴머니즘 | 백야/최광호 | 2007.03.25 | 221 | |
| 1375 | 시 | 밤비 | 하늘호수 | 2016.06.10 | 221 |
| 1374 | 시 |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 강민경 | 2016.01.26 | 221 |
| 1373 | 수필 |
메아리
|
작은나무 | 2019.02.21 | 221 |
| 1372 | 시 |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4.09 | 221 |
| 1371 | 그대 가슴에 | 강민경 | 2009.01.06 | 220 | |
| 1370 | 시 | 노숙자의 봄 바다 | 강민경 | 2018.04.11 | 2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