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485
어제:
1,841
전체:
16,534,745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07.07 18:32

바위의 탄식

강민경
조회 수 25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위의 탄식/강민경

 

 

비가 온 뒤

언덕 위에 있던 저 바위

굴러와 사람 다니는 길을 막았다고

오가는 산 객들이 지팡이로 툭툭 치며

한마디씩 험한 말을 해댄다

 

안 그래도

높은 자리 내어 주고

낮은 자리로 떨어진 처지가 원통한데

바위 더러 어쩌란 말인가?

오래 살다 보면

언덕이 허물어지고 지반이 내려앉기도 하련만

자기가 좀 불편하다고 남의 상처 자리에

칼질을 해대는 세상인심이라니

 

아프기 전에

미리 조심할 일이다

몸이 마음대로 될 리야 없지만 그래도

오래 아파 자식들 길 막으면

저 바위처럼 천덕꾸러기가 될 수 있나니

바위의 탄식이 내게로 전이되기 전에

조심할 일이다 비난하기보다는

교훈으로 삼고 열심히 운동할 일이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51 시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194
1150 시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194
1149 시 하와이 단풍 강민경 2017.10.24 194
1148 시 대낮인데 별빛이 강민경 2017.12.07 194
1147 시 용서를 구해보세요 김원각 2 泌縡 2021.02.28 194
1146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8 194
1145 시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young kim 2021.03.23 194
1144 내 사월은 김사빈 2006.04.04 193
1143 벼랑 끝 은혜 성백군 2013.05.14 193
1142 가슴을 이고 사는 그대여 유성룡 2008.04.28 193
1141 시 풍광 savinakim 2013.10.24 193
1140 시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93
1139 시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93
1138 시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93
1137 시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93
1136 시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193
1135 시 꽃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30 193
1134 자유전자 II 박성춘 2007.08.25 192
1133 잠 자는 여름 file 윤혜석 2013.08.23 192
1132 시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192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