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7 05:28

경칩(驚蟄)

조회 수 1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경칩(驚蟄) / 성백군

 

 

개구리 두 마리

얼음 설킨 개울, 이끼 낀 너럭바위 위에 앉아

햇볕을 쬐고 있다

 

개골

하고 반가워 아는 체하는데도

눈만 말똥말똥

기억상실증인가 치매에 걸린 걸까, 대답이 없더니

폴짝, 뛰어내린다

 

, 다행이다 싶다

저 미물이 겨울잠 자는 동안

혹한이 제 곁을 지나간 줄 알았더라면

지금처럼 저렇게 태평할 수 있을까

 

곧 파문은 잠잠해 지고

물속이 편안해지면

세상 사는 데는 몰라서 좋은 것도 있다며

올챙이들 오글오글

개구리들 개골개골 제 철 만나 새끼 키운다고

봄이 야단법석이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4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176
1033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박영숙영 2017.09.29 204
1032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203
1031 수필 영화 '귀향'을 보고-최미자 미주문협 2017.10.02 231
1030 이국의 추석 달 하늘호수 2017.10.07 287
1029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2017.10.08 162
1028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294
1027 오해 하늘호수 2017.10.12 327
1026 너무 예뻐 강민경 2017.10.14 240
1025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295
1024 기타 10월 숲속의 한밤-곽상희 미주문협 2017.10.23 489
1023 하와이 단풍 강민경 2017.10.24 198
1022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273
1021 기타 거울에 쓰는 붉은 몽땅연필-곽상희 미주문협 2017.11.07 334
1020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216
1019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165
1018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67
1017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26
1016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239
1015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191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