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27 07:45

하소연

조회 수 217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소연



유성룡



어쩌다
내 앞으로 한 잎 소연(所然)히 떨어지듯
떨어지는 차별없는 나뭇잎같은 인생처럼
살포시 가슴에 머물어 잘 제

하늘도 땅도 모두
세평으로 보일 때, 그때쯤
심기 좋은 어느 가을 밤 세평살이
단출한 마음에 도사리고 앉아서

무심한 등촉을 훌치는 마음에
두지 않고 대수롭게 여긴 인생같은
서린 가지에 대롱거리는 나뭇잎 두 장과
마루를 오르내리는 섬돌을 디디고 서선

등잔 밑이 어두웠던 시절
때는, 흐름이 너무 빨라서
붙잡을 수가 없는 그윽한 행적에
나직한 목소리로 함께 눈물을 뿌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4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142
933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275
932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9
931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41
930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강민경 2019.01.01 155
929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89
928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10
927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99
926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86
925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31
924 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24 122
923 우리들의 애인임을 강민경 2019.01.26 179
922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66
921 촛불/강민경 강민경 2019.02.03 88
920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05 89
919 벌과의 동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2 103
918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강민경 2019.02.16 242
917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9 83
916 기타 시인이여, 너를 써라-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9.02.21 137
915 묵언(默言)(1) 2 작은나무 2019.02.21 174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