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일찍 결혼해서

젊어서부터 같이 살았지만

살아온 환경과 하는 일이 서로 달라

아내는 아내대로 나는 나 대로 지냈습니다

 

자식들, 하나, , , 낳고 살다 보니

성질 죽고, 참을 줄도 알고, 하기 싫은 일도 하게 되고,

막돌이 몽돌 되듯

두리뭉실 넘기면서 그럭저럭 살았습니다

 

이제는 나이 많아

아이들은 떠나가고, 직장에서도 퇴출당하고,

수입도 끊기고 바깥 생활도 줄어들고

맨날 집에만 있다 보니

오나가나, 있으나 마나, 보이는 것은 아내뿐이라서

나도 모르게 아내만 붙잡고 늘어집니다

 

늘 함께

먹고, 자고, 놀고, 쉬고, 하느라

대소변 보는 시간도 같아서 더러는 부딪치기도 합니다만

그때마다 서로 바라보며 하하웃지요

우리는 마침내 똑같이 되었습니다

 

똑 같 이


  1. 나목의 열매 / 성백군

  2. 오월 콘서트 / 천숙녀

  3. 코로나 19 –공존共存 / 천숙녀

  4.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5. 시詩 / 천숙녀

  6.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7. 유년시절幼年時節 / 천숙녀

  8. 철 / 성백군

  9.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0. 새 집

  11. 무 덤 / 헤속목

  12.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3. 부르카

  14. 코로나 19 – 갈래 길 / 천숙녀

  15. 용궁중학교 친구들 / 천숙녀

  16. 길가 풀꽃 / 성백군

  17.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18. No Image 14Mar
    by 강민경
    2006/03/14 by 강민경
    Views 108 

    장대비와 싹

  19. No Image 28Feb
    by 유성룡
    2008/02/28 by 유성룡
    Views 108 

    바람아

  20. 거 참 좋다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