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뿌리 잘린

나뭇등걸에서 싹이 돋는다

파릇파릇 세상을 향하여 잎새를 흔들며

출생신고를 한다

 

저가, 알까?

삶이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렇다고 안 살 수는 없는 일

생명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천만다행이다

 

한평생 살면서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었겠느냐 마는

아직 살아있는 걸 보면

삶은 생명으로 말미암아 단단해지는 것

 

이제는

삶이 생명에게 보은하겠다고

십자가 앞에 고개 숙이며 죽음을 밀어낸다

저 새싹처럼 부활을 꿈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4 어머니의 소망 채영선 2017.05.11 226
873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26
872 네가 올까 유성룡 2006.03.28 227
871 귀향 강민경 2006.05.29 227
870 복숭아꽃/정용진 정용진 2015.03.24 227
869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227
868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27
867 아픔이 올 때에 김사빈 2007.09.11 228
866 가시내 이월란 2008.03.13 228
865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28
864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228
863 숲 속에 비가 내리면 하늘호수 2015.10.27 228
862 주차장에서 강민경 2016.05.17 228
861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28
860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하늘호수 2017.09.16 228
859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8.23 228
858 地久 천일칠 2007.03.08 229
857 시조 추억追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7 229
856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29
855 기타 공전과 자전 / 펌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229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