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4 19:11

나뭇잎 자서전

조회 수 3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뭇잎 자서전 / 성백군

 

 

나무는 말을 하고

잎들은 받아적더니, 이 가을에

자서전이 출판되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빨갛고 노랗고 추억처럼 단풍들었지만

가까이서 그 내용을 읽어 보면

표지같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얼룩도 있고 까만점도 있고

찢어진 곳도 있어

쉬운 삶, 평범한 세월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흠투성이 내 한 생애를 들여다보는 것 같아

더욱 정이 가고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

잘 삭은 인고(忍苦)의 냄새가 납니다

 

잘 팔려서

돈 많이 벌어서, 넉넉한

겨울나무의 양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7 새벽에 맞이한 하얀 눈 강민경 2006.02.27 304
1736 살아 갈만한 세상이 김사빈 2006.06.27 304
1735 원 ․ 고 ․ 모 ․ 집 김우영 2013.10.10 304
1734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304
1733 풀 잎 사 랑 성백군 2005.06.18 303
1732 회상 강민경 2005.09.05 303
1731 백화 savinakim 2014.05.13 303
1730 내 마음의 보석 상자 강민경 2008.04.22 302
1729 기타 2017 1월-곽상희 서신 오연희 2017.01.10 302
1728 어린날 이은상 2006.05.05 301
1727 수필 감사 조건 savinakim 2013.12.25 301
1726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강민경 2015.06.08 301
1725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301
1724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301
1723 수필 Here Comes South Korea / 달리기 수필 박영숙영 2016.04.29 301
1722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301
1721 장 마 천일칠 2005.01.11 300
1720 물 위에 뜬 잠 이월란 2008.04.09 300
1719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300
1718 오월-임보 오연희 2016.05.01 300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