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0 16:55

밤비

조회 수 2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밤비 / 성백군

 

 

몰래

숨어 오려 했건만

자박자박

어둠이 먼저 알고 소리를 지릅니다

 

이양 들켰으니

이제는 감출 것 없다며

까놓고

똑똑

처마 밑 들창을 두들깁니다

 

저게 참 질기기도 합니다

유년의 기억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고희가 다 된 내 심방을 흔들어 놓네요

 

소꿉놀이 색시 하던,

오줌 싸고 소금 꾸려 다니던,

단옷날 동무 사이에 더위를 팔았다고 싸우려 들던,

그 시절 고향 이야기 속 사람들

지금은 어느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그동안

세월에 씻긴 줄 알았는데

주룩주룩 밤비 맞드니

밤하늘에 별빛처럼 반짝입니다

소리가 다 모여 그리운 발걸음이 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89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55
1188 박명 같은 시 형님 강민경 2011.09.01 459
1187 박영숙영 "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ㅡ작품해설(2) 박영숙영 2011.07.04 617
1186 박영숙영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ㅡ작품해설(1) 박영숙영 2011.07.04 701
1185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file 박영숙영 2021.01.26 89
1184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112
1183 시조 반성反省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2 159
1182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39
1181 발자국 성백군 2005.12.15 189
1180 밤 공원이/강민경 강민경 2020.05.31 84
1179 밤 과 등불 강민경 2008.04.30 119
1178 밤 바닷가의 가로등 강민경 2013.07.29 156
1177 밤 손님 성백군 2006.08.18 241
1176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08
1175 밤바다 2 하늘호수 2017.09.23 168
» 밤비 하늘호수 2016.06.10 221
1173 밤송이 산실(産室) 성백군 2013.11.03 253
1172 밤에 듣는 재즈 서 량 2005.05.17 288
1171 밤에 쓰는 詩 박성춘 2009.09.21 666
1170 밤에 피는 꽃 서 량 2005.05.06 689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