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5 16:26

물속, 불기둥

조회 수 2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물속, 불기둥 / 성백군

 

 

초저녁

알라와이 운하에 뛰어든 가로등 불빛

물이 출렁일수록

불기둥은 일렁거리며 활활 타오른다

 

저건 춤

갈등과 대립을 풀어내는

살풀이춤이다

 

저 둘은 천적이지만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것을

안 것일까

공격과 방어하며 경쟁하는 모습이

죽기 살기로 싸우기만 하는

사람들을 가르친다

 

밤 깊어 갈수록

불길은 거세지만

물 한 방울 태우지 않고 어둠을 걷어내며

내 찌든 마음만 태운다

 

누가 보거나 말거나

저 둘의 세상은

점점 아름다워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97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31 155
796 망부석 이월란 2008.03.19 154
795 최고의 상담 박성춘 2012.02.24 154
794 수필 ‘文化의 달’을 생각 한다 son,yongsang 2015.10.07 154
793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54
792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24 154
791 불편한 관계/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54
790 고백 (6) 작은나무 2019.03.14 154
789 수필 인연 작은나무 2019.03.22 154
788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54
787 내 마음에 꽃이 피네요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8 154
786 시조 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7 154
785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08 154
784 꽃에 빚지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9 154
783 수필 늦은 변명 김학 2020.12.18 154
782 부부는 밥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11 154
781 시조 만추晩秋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03 154
780 나는 네가 싫다 유진왕 2022.03.06 154
779 천국 입성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0 154
778 세상 인심 강민경 2013.04.10 153
Board Pagination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