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6 16:58

나뭇잎에 새긴 연서

조회 수 2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뭇잎에 새긴 연서/강민경

 

 

*파이네 풀 제 배지 입구

파란 꽃봉오리를 연상케 하는

파이네 풀을 보러 온 사람들 북새통이다

 

부동 자세의 안내원 같이

간격 맞춰 서 있는 나무의 너부죽한

푸른 잎에 흉터 같이

빼곡하게 새겨진 글을 들여다 본다

야 나, 사랑한다하늘만큼 땅 만큼

아 나도 너 사랑해?

삐뚤삐뚤 수줍은 그러나

획 하나 틀리지 않고 또박또박 그려 낸

마음 밭

간절함이 드러나 있다

 

어떻게든

인정받고 싶은 열정의 고백

꺼지지 않는 불길이다.

 

옛날, 앞만 보고 다니라 해서

누가 따라올까 봐

불안해하던 그런 시대가 아니라

국제화라는 피켓 당당히 앞세운  

*공명(公明)의 힘

살맛 나는 요즘 젊은이들의 용기와

순수함이 살짝 부럽다

 

*하와이에서 제 배 하는 과일 명 * ‘공평하다의 어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0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15
»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15
1328 12월, 우리는 / 임영준 뉴요커 2005.12.05 214
1327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4
1326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1 214
1325 바람에 녹아들어 강민경 2008.06.09 214
1324 바다에의 초대 file 윤혜석 2013.08.23 214
1323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4
1322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1 214
1321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21 214
1320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9.21 214
1319 허리케인 카트리나 성백군 2005.09.03 213
1318 꽃비 강민경 2006.04.07 213
1317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13
1316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3
1315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213
1314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13
1313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212
1312 강민경 2006.02.19 212
1311 곤지(困知) 유성룡 2007.02.28 212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