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 예수 나심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누구나
스스로의 삶의 의미 스스로가 모르는
흔들리는 믿음과 불확실한 소망
사람이 그 말씀대로
사랑할 줄 모름으로 불행한 이 시대
어둡고 외로운 쓸쓸한 영혼을 위해서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이 세계
눌린 자와 갇힌 자
빈곤과 질병과 무지에 시달리는 자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는 자
진리와 그 의를 위해 피 흘리는 자
마음이 청결하고 화평케 하는 자를 위해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그 십자가
우릴 위해 못 박히신 나무틀의 고난
사랑이신 피 흘림의 영원하신 승리
죽음의 그 심연에서 부활하신 승리
성자 예수 그리스도 우리들의 구세주
베들레헴 말구유에 오늘 오시네.
(박두진·시인, 1916-1998)
시
2016.12.23 04:28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조회 수 366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69 | 시 | 귀중한 것들 / 김원각 2 | 泌縡 | 2021.03.07 | 186 |
1168 | 시 | 기상정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22 | 186 |
1167 | 7 월 | 강민경 | 2007.07.25 | 187 | |
1166 | 원죄 | 이월란 | 2008.03.21 | 187 | |
1165 | (단편) 나비가 되어 (2) | 윤혜석 | 2013.06.23 | 187 | |
1164 | 시 | 태아의 영혼 | 성백군 | 2014.02.22 | 187 |
1163 | 시 | 내가 세상의 문이다 | 강민경 | 2014.10.12 | 187 |
1162 | 시 | 감기 임 | 강민경 | 2016.04.10 | 187 |
1161 | 기타 |
고백(1)
![]() |
작은나무 | 2019.03.06 | 187 |
1160 | 시 | 얹혀살기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8.17 | 187 |
1159 | 시 |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0.23 | 187 |
1158 | 코스모스 길가에서 | 천일칠 | 2005.09.26 | 188 | |
1157 | 약속 | 유성룡 | 2006.05.26 | 188 | |
1156 | 들국화 | 강민경 | 2007.12.29 | 188 | |
1155 | 시 | “혀”를 위한 기도 | 박영숙영 | 2018.08.19 | 188 |
1154 | 시 | 안아 보고 싶네요! / 김원각 | 泌縡 | 2020.04.23 | 188 |
1153 | 시 |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6.08 | 188 |
1152 | 무서운 빗방울들이 | 서 량 | 2005.10.16 | 189 | |
1151 | 발자국 | 성백군 | 2005.12.15 | 189 | |
1150 | 시 | 하늘의 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6.19 | 1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