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1 15:15

밥 타령

조회 수 1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밥 타령 / 성백군

 

 

미국에서

사십 년 가까이 살았지만

빵보다는 밥이 좋다

주식은 역시 밥이다

 

내 밥하면

식탁 맞은편에 사뿐히 내려앉는

아내

 

밥이라는 이 말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없으면 죽는다는

목숨줄이란 말이기도 하다

 

젊어서는

당신이 내 밥이더니

이제는 내가 당신 밥이 되었다고

이 밥 없으면 당신은 과부 된다고

아내 앞에서

허세(虛勢) 부리며 밥 타령하다 보면

 

늙어서도

살맛 나고 밥맛 돋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68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60
1267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155
1266 가로등 불빛 강민경 2018.01.14 128
1265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52
1264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68
1263 탄탈로스 산닭 강민경 2017.12.18 274
1262 별천지 하늘호수 2017.12.12 296
1261 대낮인데 별빛이 강민경 2017.12.07 188
»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178
1259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232
1258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20
1257 사랑의 흔적 하늘호수 2017.11.18 163
1256 네 잎 클로버 하늘호수 2017.11.10 157
1255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205
1254 기타 거울에 쓰는 붉은 몽땅연필-곽상희 미주문협 2017.11.07 331
1253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251
1252 하와이 단풍 강민경 2017.10.24 193
1251 기타 10월 숲속의 한밤-곽상희 미주문협 2017.10.23 485
1250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292
1249 너무 예뻐 강민경 2017.10.14 235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