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06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김선일, 그대는 죽지 않았다
-피랍 김선일씨의 참수소식을 듣고
오정방


김선우, 한국의 서른 네살 젊은이
그대는 죽지 않았다,
심장은 멎고 호흡은 끊어졌으나
그대는 결코 죽지 않았다
울부짖던 목소리는 아직도
우리들의 뇌리에 남아 있고
그대의 처절한 육성은
지금도 지구촌에 메아리 치고 있다
그래, 잠시 더 먼나라에 갔을 뿐
결코 우리들의 기억에서
그대의 이름은 지워지지 않으리라
이라크 무장단체에 잡혀가
저들의 총칼 앞에 일시 무릎을 꿇었을 때
그대의 인간적인, 참으로 인간적인
‘나는 살고 싶다’던 그 절규는
그대만의 외침이 아니라
그같은 절박한 순간이 닥친다면
누구라도 그렇게 외칠 수 밖에 없을
지극히 당연한 절규가 이니겠는가
그대의 의로운 희생은
더 많은 참변을 막아내기 위한
숭고한 밑거름으로 오래토록 남으리니
불행한 조국을 위하여 원망을 거두고
고이, 고이 잠드시라
훗날 가기로 예정됐을 그 천국에서
편히, 편히 쉬시라

<2004. 6. 22>






*한국의 가나무역 직원인 김선일씨(34)가
한국군 이라크 파병을 빌미로, 이라크의
무장단체인 ‘알 타후히드 알 지하드’에
의해 피랍(일자 미상)되어 압박을 받다가
마침내 22일 참수를 당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9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차신재 2016.12.01 74625
2268 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2006.02.18 2342
2267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52
2266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이승하 2010.08.26 1554
2265 봄의 왈츠 김우영 2010.03.03 1433
2264 희곡 다윗왕가의 비극 -나은혜 관리자 2004.07.24 1428
2263 희곡 다윗왕과 사울왕 -나은혜 관리자 2004.07.24 1425
2262 가시버시 사랑 김우영 2010.05.18 1405
2261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김우영 2010.07.11 1342
2260 김천화장장 화부 아저씨 이승하 2009.09.17 1312
2259 아버님께 올리는 편지 -이승하 관리자 2004.07.24 1281
2258 플라톤 향연 김우영 2010.02.24 1232
2257 김우영 작가의 산림교육원 연수기 김우영 2012.06.25 1220
2256 중국 김영희 수필 작품해설 김우영 2011.06.18 1196
2255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이승하 2005.02.07 1158
2254 코메리칸의 뒤안길 / 꽁트 3제 son,yongsang 2010.08.29 1152
2253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file 김사빈 2010.06.23 1086
2252 노벨문학상 유감 황숙진 2009.10.11 1082
2251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가 남긴 편지 이승하 2011.04.30 1079
2250 잊혀지지 않은 사람들 박동수 2010.07.26 106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