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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시조 환절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3 123
29 시조 환한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4 127
28 황선만 작가 7번째 수필집 팬 사인회l 김우영 2012.05.12 445
27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1
26 황혼 결혼식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01 369
25 황혼길 새 울음소리 성백군 2013.04.23 342
24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52
23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29
22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85
21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41
20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6
19 회상 강민경 2005.09.05 302
18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30
17 후곡리 풍경 손홍집 2006.04.09 378
16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151
15 휴양지 김우영 2012.05.16 123
14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303
13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황숙진 2008.07.02 447
12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206
11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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