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44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9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516
2268 풀 잎 사 랑 성백군 2005.06.18 303
2267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김우영 2011.10.01 673
2266 빈 집 성백군 2005.06.18 256
2265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나은 2008.08.26 574
2264 도마뱀 강민경 2005.11.12 253
2263 낙관(落款) 성백군 2011.01.07 514
2262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330
2261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55
2260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김우영 2013.05.23 670
»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전재욱 2005.01.01 344
2258 쿼바디스 나마스테-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60
2257 흰 머리카락 성백군 2005.08.26 267
2256 가슴이 빈 북처럼 강민경 2010.03.09 871
2255 강을 보며, 바다를 보며-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87
2254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392
2253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1002
2252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890
2251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833
2250 우리말 애용론 김우영 2011.04.20 57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