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40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겨울날 우연히
깊은 속을 모르는 사람 어깨에
중요한 질문이라도 던지 듯 슬쩍
손을 올려 놓은 적이 있니, 당신은?
알맞게 빚어진 살이
딱딱한 뼈를 감싸고 있는
깊은 속을 모르는 사람 등허리를
가려운 옆구리라도 긁듯
손바닥으로 토닥거려 본 적이 있니?
후미진 겨울 강변으로
눅눅한 안개 흘러가는 날
잔기침을 하면서 늦은 저녁을 먹다가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박힐 때처럼 갑자기
깊은 속을 모르는 사람 상체를
내가 왜 이렇지? 하는 생각도 이유도 없이
와락 껴안은 적이 있니, 당신은?

© 서 량 2005.01.20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69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205
1368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312
1367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82
1366 오디 성백군 2014.07.24 256
1365 너를 보면 강민경 2014.07.28 319
1364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77
1363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71
1362 8월은 성백군 2014.08.11 150
1361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37
1360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59
1359 한낮의 정사 성백군 2014.08.24 365
1358 유쾌한 웃음 성백군 2014.08.31 163
1357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14
1356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204
1355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92
1354 종신(終身) 성백군 2014.09.22 259
1353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47
1352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2
1351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18
1350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33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