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17 10:31

밤에 듣는 재즈

조회 수 288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쇠 브러시가 밤을 애무한다, 끊임없이 연거푸 일자로 입을 다무는 놋쇠의 징 애국가만큼 편안한 멜로디다, 이것은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할 때 갈대숲 찬바람에 흔들리는 멜로디다 쇠 브러시가 벽을 애무한다, 끊임없이 결사적으로 반항하는 놋쇠의 징 좋아하는 아픔이 터지는 노래다, 이것은 겨우내내 물새들 목놓아 끼룩대는 강변숲 동상 걸린 나무들이 퍼렇게 질려 쓰러지는 풍경이다 따스한 혈액이 골수에 스민다 돌대가리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아댄다 노래 끝에서 두 번째 소절 첫 박자에 7도 화음이 욱! 하며 울리는 소리다, 이것은 물릴 수 없는 사랑처럼 서글픈 멜로디다 © 서 량 2005.03.21 (시문학, 2005년 5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89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40
1188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99
1187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91
1186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76
1185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80
1184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2017.02.28 154
1183 수필 아프리카의 르완다를 다녀와서-이초혜 미주문협 2017.02.26 247
1182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0
1181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379
1180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101
1179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18
1178 기타 2017년 2월-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7.02.16 255
1177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22
1176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23
1175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61
1174 수필 속살을 보여준 여자-고대진 미주문협 2017.01.30 516
1173 햇빛 꽃피웠다 봐라 강민경 2017.01.23 123
1172 수필 ‘구구탁 예설라(矩矩托 禮說羅)‘ son,yongsang 2017.01.22 551
1171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83
1170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76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