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對話)
우리의 대화는
물줄기를 차고오르는
고기 지느러미다
햇살 머금은 비늘로 눈부시게 달려와
느즈막하게 마주하는
우리의 안주는 물고기 반찬이다
시간의 소용돌이 밑으로 밑으로
하루를 고여 말끔히 들여다 보는
우리의 자화상,
우리의 飯酒는 세상 곳곳에 느낌으로 맺히는
참이슬이다
새달이 가기 전에 이국(異國)으로 떠나는 친구야
뼈만 남은 話頭 하나 남기고 가는
너와 나의 눈부신 생선 대가리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09 | 탱자나무 향이 | 강민경 | 2006.03.05 | 211 | |
1308 | 시조 |
뿌리에게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6.15 | 211 |
1307 | 시 | 관계와 교제 | 하늘호수 | 2017.04.13 | 211 |
1306 | 시 | 가을 편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11 | 211 |
1305 | 시 | 나를 먼저 보내며 | 강민경 | 2018.10.21 | 211 |
1304 | 시 |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21 | 211 |
1303 | 시 | 마지막 기도 | 유진왕 | 2022.04.08 | 211 |
1302 | 철로(鐵路)... | 천일칠 | 2005.02.03 | 210 | |
1301 | 불멸의 하루 | 유성룡 | 2006.03.24 | 210 | |
1300 | 하나를 준비하며 | 김사빈 | 2007.10.06 | 210 | |
1299 | 미음드레* | 이월란 | 2008.04.28 | 210 | |
1298 | 차원과 진화 - Dimension & Evolution | 박성춘 | 2012.01.28 | 210 | |
1297 |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 강민경 | 2012.05.19 | 210 | |
1296 | 밑줄 짝 긋고 | 강민경 | 2012.11.01 | 210 | |
1295 | 시 | 낙엽 한 잎 | 성백군 | 2014.01.24 | 210 |
1294 | 시 |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5.31 | 210 |
1293 | 시조 |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6.07 | 210 |
1292 | 사모(思慕) | 천일칠 | 2005.04.26 | 209 | |
1291 | 전지(剪枝) | 성백군 | 2007.01.18 | 209 | |
1290 | 암벽을 타다 | 박성춘 | 2007.10.14 | 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