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 성백군
                                                                                        

한바탕
꽃샘추위 지나가더니
랜치마켓 주차장 화단이
돌배나무 꽃그늘로 환하다

며칠 전만 해도
어린 꽃봉들이 쌀눈 같더니
그새 부풀어 펑펑
이 나무 저 나무에서 튀밥을 튀긴다

먹고 싶다. 저
흰 배꽃들
겨우내 불경기라
굶주렸던 허기를 꽃으로 채우면
내 몸에서도 날개가 돋아나 꽃처럼
흰 나비가 되어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을까?

다람쥐 한 마리
꼬리로 나뭇가지를 감고
거꾸로 매달려 흰 배를 들어내고
꽃그늘 속에서 햇볕을 쬐고 있다
삼 동 지나느라 움츠렸던 몸 한 껏 펴고
봄 햇살 속을 날아다니겠다며
흔들흔들 꽃 그네를 타고 있다


*랜치마켓(Ranch Market) :California Foster City에 있는 중국인 마켓

                      510 - 0322201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7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9
1016 빛이 되고픈 소망에 강민경 2009.08.03 653
1015 시조 빨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8 183
1014 시조 뼈 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1 96
1013 시조 뼈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5 143
1012 시조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8 102
1011 뽀뽀 광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31 115
1010 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2 272
1009 시조 뿌리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5 216
1008 사과껍질을 벗기며 곽상희 2021.02.01 131
1007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36
1006 사람, 꽃 핀다 이월란 2008.05.04 225
1005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126
1004 사랑 4 이월란 2008.03.02 110
1003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작은나무 2019.04.07 170
1002 사랑. 그 위대한 힘 JamesAhn 2007.10.06 503
1001 사랑스러운 우리 두꺼비 file 최미자 2008.09.10 560
1000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32
999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32
998 시조 사랑을 찾는다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4 126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