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아내와 함께

저녁 산책길을 나왔습니다

가로등이 환합니다

평생을

묵묵히 내 뒤만 따라온

아내가 고마워 손을 내미는데

마치 한 몸임을 확인하려는 것처럼

아내도 내 손을 꼭 잡네요

작고, 연약하고 그러나

동안이라서 생전 안 늙을 것 같았었는데

어느새 주름살이 겹치네요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다 내 탓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미안하고 안쓰러워

주름진 아내의 이마에 살짝 입술을 되었더니

자연스레 내 허리를 감고 다가서는 아내의 몸과 마음

 눈 감아라. 가로등

무얼 보겠다고 더욱 밝게 비추니!”

그래, 까짓것

소문나면 어떻습니까

우리는 부부인 것을

평생을 같이 살아온 사람의 모습이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1. 펼쳐라, 꿈 / 천숙녀

  2.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3. No Image 05Aug
    by 유성룡
    2007/08/05 by 유성룡
    Views 171 

    방향

  4. No Image 30May
    by 박성춘
    2012/05/30 by 박성춘
    Views 171 

    돈다 (동시)

  5. 네 잎 클로버

  6. No Image 16May
    by 천일칠
    2005/05/16 by 천일칠
    Views 172 

    Fullerton Station

  7. No Image 10Feb
    by 김사빈
    2008/02/10 by 김사빈
    Views 172 

    연륜

  8. No Image 25Mar
    by 박성춘
    2008/03/25 by 박성춘
    Views 172 

    하다못해

  9. No Image 27Mar
    by 유성룡
    2008/03/27 by 유성룡
    Views 172 

    열병

  10. 진짜 촛불

  11. No Image 19Nov
    by 김은경시인
    2020/11/19 by 김은경시인
    in
    Views 172 

    수국

  12. 아침나절 / 천숙녀

  13. 오월 꽃바람 / 성백군

  14. 아내의 품 / 성백군

  15. No Image 25Jul
    by 강민경
    2005/07/25 by 강민경
    Views 173 

    낮달

  16. No Image 08Apr
    by 손홍집
    2006/04/08 by 손홍집
    Views 173 

    시인이여 초연하라

  17. No Image 15May
    by 성백군
    2006/05/15 by 성백군
    Views 173 

    진달래

  18. No Image 31Jul
    by 성백군
    2008/07/31 by 성백군
    Views 173 

    소라껍질

  19. 강설(降雪)

  20. 사랑의 흔적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