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46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가벼운 떨림이 꼭 비겁한 것만은 아니다.
가끔씩 나도 모르게 새어나오는 한숨이
살아가는 것이 힘들어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단호함과 엄중함이 숭배되는 세상에서
흔들림이란 부끄러운 것일 수 있다.
유약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촛불이 아름다운 것은
그 불빛보다도
연약한 흔들림에 있다.

강한 것이 숭배되는 세상에서
모든 약한 것들은
비겁한 것인 줄 모르지만
꽃들이 아름다운 것은
그 화사한 자태보다도
한 줄기 바람에도
흔들리는 연약함에 있다.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바람에 이는 잎새에도
어느 날 우연히 만난 여인의 한숨에도
마냥 흔들리며
깃털처럼 가벼운 세상에서
조금씩 흔들려 보는 것은
꼭 유약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바람이 일기 때문이다.
삶이 일렁이기 때문이다.




  1. 외로운 가로등

  2. 3월-목필균

  3. No Image 30Mar
    by 이남로
    2005/03/30 by 이남로
    Views 454 

    K KOREA에서 C COREA로 갑시다

  4. 혼혈아 급우였던 신복ㄷ

  5. No Image 16Feb
    by 김병규
    2005/02/16 by 김병규
    Views 453 

    주는 손 받는 손

  6. 세월호 사건 개요

  7. (동영상시) 한 여름날의 축제 An Exilarating Festivity On A Mid Summer Day

  8. No Image 13Mar
    by 김윤자
    2005/03/13 by 김윤자
    Views 451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9. 어머니의 가치/강민경

  10. No Image 10Mar
    by 김사빈
    2009/03/10 by 김사빈
    Views 450 

    모의 고사

  11. No Image 01Nov
    by 김우영
    2012/11/01 by 김우영
    Views 450 

    꽃망울 터치다

  12.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4

  13. No Image 18Dec
    by 서 량
    2005/12/18 by 서 량
    Views 449 

    전구 갈아 끼우기

  14. No Image 02Jul
    by 황숙진
    2008/07/02 by 황숙진
    Views 446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15. [김우영 한국어이야기 4]모국어 사랑은 감옥의 열쇠

  16. No Image 12May
    by 김우영
    2012/05/12 by 김우영
    Views 445 

    황선만 작가 7번째 수필집 팬 사인회l

  17. No Image 26Mar
    by 이월란
    2008/03/26 by 이월란
    Views 443 

    무서운 여자

  18. No Image 22Jul
    by 강민경
    2006/07/22 by 강민경
    Views 442 

    물레방아

  19. No Image 04Sep
    by 박성춘
    2007/09/04 by 박성춘
    Views 442 

    송장 메뚜기여 안녕

  20. 김우영의 "세상 이야기" (1)생즉사 사즉생( 生卽死 死卽生)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