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4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가벼운 떨림이 꼭 비겁한 것만은 아니다.
가끔씩 나도 모르게 새어나오는 한숨이
살아가는 것이 힘들어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단호함과 엄중함이 숭배되는 세상에서
흔들림이란 부끄러운 것일 수 있다.
유약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촛불이 아름다운 것은
그 불빛보다도
연약한 흔들림에 있다.

강한 것이 숭배되는 세상에서
모든 약한 것들은
비겁한 것인 줄 모르지만
꽃들이 아름다운 것은
그 화사한 자태보다도
한 줄기 바람에도
흔들리는 연약함에 있다.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바람에 이는 잎새에도
어느 날 우연히 만난 여인의 한숨에도
마냥 흔들리며
깃털처럼 가벼운 세상에서
조금씩 흔들려 보는 것은
꼭 유약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바람이 일기 때문이다.
삶이 일렁이기 때문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10 살아 갈만한 세상이 김사빈 2006.06.27 304
2009 촛불 강민경 2006.07.12 228
2008 내 고향엔 박찬승 2006.07.13 349
2007 이 아침에 김사빈 2006.07.15 244
2006 한송이 들에 핀 장미 유성룡 2006.07.18 483
2005 송어를 낚다 이은상 2006.07.19 333
2004 꽃샘바람 성백군 2006.07.19 217
2003 봄볕 성백군 2006.07.19 145
2002 무사고 뉴스 성백군 2006.07.19 242
2001 물레방아 강민경 2006.07.22 442
2000 님의 생각으로 유성룡 2006.07.24 205
1999 곤보(困步) 유성룡 2006.07.27 402
1998 외연外緣 file 유성룡 2006.08.06 198
1997 폭포 강민경 2006.08.11 198
1996 사랑한단 말 하기에 유성룡 2006.08.13 232
1995 갈릴리 바다 박동수 2006.08.14 344
1994 내 눈은 꽃으로 핀다 유성룡 2006.08.16 313
1993 초석 (礎 石 ) 강민경 2006.08.18 239
1992 4 월 성백군 2006.08.18 206
1991 밤 손님 성백군 2006.08.18 241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