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8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들의 아들을 보며
입이 있어도 귀가 있어도
안으로 안으로 다듬기만한 날개
꺼내보는 새의 검은 눈동자

제 모습 보여주지 않는 숲속 흙처럼
봄엔 잎으로, 겨울엔 낙엽으로
꿈의 가지를 크울때까지 모든걸
감싸는 흙을 보지 못하는 자손에게
느낌만 전해도 기꺼운 이민일세 !

뜨거운 가슴 하나로 풀어낸
꽃 길, 푸른 길, 낙엽지는 길,
눈덮인 길에 벋어놓은 낡은 신발
숨 쉬고나면 봄, 잠자고 나면 겨울
짧은 언어, 얕은 귀,
엇박자 얼룩진 자갈밭 길에
웅크리고, 망설이다
날지 못하고 울지도 못하지만

아들의
아들에 해맑은 미소를 보며
하늘높이 힘차게 날아올라
우렁찬 울음소리 듣는
아침이 황홀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날지못한 새는 울지도 못한다 강민경 2008.10.12 280
1728 버팀목과 호박넝쿨 성백군 2008.10.21 198
1727 과수(果樹)의 아픔 성백군 2008.10.21 212
1726 갈치를 구우며 황숙진 2008.11.01 488
1725 언어의 그림 그리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1) 박영호 2008.11.12 562
1724 언어의 그림 그릭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2) 박영호 2008.11.12 633
1723 저, 억새들이 성백군 2008.11.20 152
1722 고백 강민경 2008.11.21 232
1721 그리운 타인 백남규 2008.12.10 100
1720 배꼽시계 강민경 2008.12.20 361
1719 그대 가슴에 강민경 2009.01.06 220
1718 선인장에 새긴 연서 성백군 2009.01.09 349
1717 정원에 서있는 나무 강민경 2009.01.20 298
1716 개펄 풍경 성백군 2009.01.22 86
1715 가장 먼 곳의 지름길 file 박성춘 2009.01.22 201
1714 일 분 전 새벽 세시 박성춘 2009.01.24 277
1713 열쇠 백남규 2009.01.28 86
1712 태양이 떠 오를때 강민경 2009.01.31 269
1711 가르마 성백군 2009.02.07 381
1710 생명책 속에 박성춘 2009.02.07 355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