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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익은 햇살만큼 붉은 내 심장에도
그늘 내리는 날 있는데
교교한 적막 그리움에 젖어
하나에서 부터 열까지 아니 백까지
헤아리는 사이사이 들여다 보고있는
반듯한 얼굴이 따라옵니다

엇그제까지 한결같던 어둠을
단번에 내어쫒고
나를 밝혀주는 여력의 그분
가지런하고 보드라운 음성
지치고 힘들어 주저 앉을때
힘 내라 내가 네 옆에 있다
늘 푸른 맘으로 살아야 한다
하면 된다 구하면 내가 주리라고
속삭입니다

말 한마디로 지워낸 어둠의 그늘
본을 보이시므로 나의 영원한
햇살로 오시어
가슴 촉촉히 적셔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69 가을 눈빛은 채영선 2015.09.08 177
2068 가을 묵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15 101
2067 가을 묵상/강민경 강민경 2020.10.06 120
2066 가을 미련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27 88
2065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33
2064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216
2063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95
2062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12.28 183
2061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177
2060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157
2059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9 218
2058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11
2057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94
2056 가을, 물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0 119
2055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7 103
2054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97
2053 가을/ 김원각-2 泌縡 2021.01.09 81
2052 가을나무 정용진 2021.02.11 89
2051 가을단상(斷想) 성백군 2005.10.05 253
2050 가을묵상 성백군 2005.11.06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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