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09 09:25

가슴이 빈 북처럼

조회 수 87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슴이 빈 북 처럼/강민경



이민 온 후부터
저절로 접어버린 날개
잊은 줄만 알았습니다.

수십 년 수면 중이던 나
어디에 있었던 줄을 말하는
이도 없던 어느 날

돌아본 날짜 표에 찍힌
탱탱한 가슴에 맺혀 있는
숨 죽은 자아가 와글거리는
제소리를 듣습니다
가슴이 빈 북처럼 울어

내 것인 나도, 내어 주고
남의 것인 내 것도 놓던 날
아침 해 떠오르듯
접었던 날개의 깃을 세웁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29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64
2228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57
2227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177
2226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97
2225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301
2224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77
2223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10
2222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198
2221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240
2220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83
2219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34
2218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23
2217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111
2216 섞여 화단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2 157
2215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148
2214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23
2213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69
2212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33
2211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71
2210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11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