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53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강민경



세상 귀퉁이로 밀려나는 동안
끝물 이파리 모두 떨쳐버린 나무 같아도
해뜨는 아침이면 맑은 사람이 되려고
수 없이 떠올리는 일들을 그만 두지 못한다

소슬바람 속 작은 새 같이 이름 없는 여인이 된다 해도
한 사람에게 스민 전부가 되려고
세살세살 나부끼는 풀잎이었다가 수퍼우먼인 척
몇겹 빙하 처럼 얼어 붙은 날에도 흔들리는 속도를 늦춰
기다리던 햇살에 녹아 장미의 정원이 되면

터질 듯 부풀어 오른 달빛에 세상 향한 그리움으로
질투의 화신이 된 나를 으스러지게 태워서
바람개비 처럼 돌고 돌아 더 이상  돌 수 없을 때에

공소표로 온것이 아니었음을 물려 주어도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 그 문 (The Gate) 박성춘 2010.06.22 815
68 마흔을 바라보며 박성춘 2010.05.21 822
67 정치 시사 소설 <도청> 정진관 2004.11.21 832
66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833
65 숙제 박성춘 2010.07.20 833
64 열차에 얽힌 추억 이승하 2011.08.23 836
63 김우영 작가 독서노트 김우영 2011.10.24 836
62 몽유병 쏘나타 오영근 2009.08.25 838
61 , 는개 그치네 강민경 2009.08.20 839
60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서 량 2005.02.03 840
59 비듬나물에 대한 추억 황숙진 2007.08.11 843
58 세월 & 풍객일기 son,yongsang 2010.03.07 853
»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강민경 2010.07.31 853
56 김신웅 시인의 시세계(문예운동) / 박영호 관리자 2004.07.24 859
55 기타 곽상희7월서신-잎새 하나 미주문협 2019.07.16 861
54 기타 김우영]한국어, 세계에 수출하자 김우영 2014.03.23 862
53 과거와 현재를 잇는 메타포의 세월, 그 정체 -최석봉 시집 <하얀 강> 문인귀 2004.10.08 864
52 가슴이 빈 북처럼 강민경 2010.03.09 871
51 고대 시학(詩學)을 통해서 본 시의 근원적 이해 박영호 2006.12.28 879
50 시인의 가슴 유성룡 2010.06.12 881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