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테 한 줄 긋는 일 / 성백군
지난밤
된서리 내려 뜨락이 하얗더니
단풍나무 잔 가지에 물방울이 맺혔네
글썬글썽 눈물 고이네
건드리면 울음이 터질것만 같네
몇 안 되는
잔 잎 부스러기들
다 털어내고 알몸이 되었더면
짖궂은 겨울 바람이라도 그냥 지나가련만
잎이 몸부림치며 매달리네
가지가 놓칠않네
떠나기 싫다하고 보내기 괴롭다하면
나무는 어쩌라고 다
털어내야
몸 안에다 나이테 한 줄 긋는 일인 것을
물방울이 무게 중심을 땅으로 옮기네
옮길때마다 눈물이 고여
수 많은 물음표들이 꺼꾸로 매달려 있네
그 안에 아침 햇살이
지느러미처럼 찰랑거리며 의문을 지우네
지난밤
된서리 내려 뜨락이 하얗더니
단풍나무 잔 가지에 물방울이 맺혔네
글썬글썽 눈물 고이네
건드리면 울음이 터질것만 같네
몇 안 되는
잔 잎 부스러기들
다 털어내고 알몸이 되었더면
짖궂은 겨울 바람이라도 그냥 지나가련만
잎이 몸부림치며 매달리네
가지가 놓칠않네
떠나기 싫다하고 보내기 괴롭다하면
나무는 어쩌라고 다
털어내야
몸 안에다 나이테 한 줄 긋는 일인 것을
물방울이 무게 중심을 땅으로 옮기네
옮길때마다 눈물이 고여
수 많은 물음표들이 꺼꾸로 매달려 있네
그 안에 아침 햇살이
지느러미처럼 찰랑거리며 의문을 지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