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2 13:38

공기가 달다

조회 수 25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공기가 달다 NaCl 지진으로 압사당하든 홍수로 익사당하든 교통사고로 사고사당하든 숨이 막히는 그 기회가 내게 아직 주어지지 않아 여지껏 살아있다 좁은 가게 화장실 문을 닫고 볼 일을 볼라치면 몰려오는 밀폐의 공포 다가오는 고양이 구석대기에 몰린 생쥐의 떨리는 눈빛 내 몸 하나 겨우 들어갈 관 궤짝에서나 느껴볼 만한 죽음의 체험 숨 하나 건질려고 발버둥쳤던 어느 폭포아래 연못에서의 아찔했던 기억 살다가 가끔, 아주 가끔 죽음의 문턱에 닿았다가 목숨 겨우 건지면 맑은 공기의 맛이 새삼 보통 귀한게 아니다 살아있다는거 이 주어진 느낌의 세계 이 새벽 건넌방 간난쟁이 제시카의 짤막한 울음, 바깥에 지저귀는 새소리 그 소리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감사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97 언어의 그림 그리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1) 박영호 2008.11.12 562
1596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88
1595 시조 언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6 169
1594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219
1593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175
1592 어젯밤 단비 쏟아져 서 량 2005.07.28 279
1591 시조 어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7 117
1590 어버이날 아침의 산문과 시 이승하 2008.05.07 312
1589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泌縡 2020.10.26 162
1588 어머님의 불꽃 성백군 2006.03.14 175
1587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2014.05.13 237
1586 어머니의 웃음 성백군 2008.05.09 169
1585 어머니의 소망 채영선 2017.05.11 227
1584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12 160
1583 어머니의 마당 성백군 2005.08.12 334
1582 어머니의 가치/강민경 강민경 2015.05.18 452
1581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김사빈 2006.02.14 407
1580 어머니날의 엄니 생각 김사빈 2007.04.30 232
1579 시조 어머니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9 170
1578 어머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0 136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