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달다 NaCl 지진으로 압사당하든 홍수로 익사당하든 교통사고로 사고사당하든 숨이 막히는 그 기회가 내게 아직 주어지지 않아 여지껏 살아있다 좁은 가게 화장실 문을 닫고 볼 일을 볼라치면 몰려오는 밀폐의 공포 다가오는 고양이 구석대기에 몰린 생쥐의 떨리는 눈빛 내 몸 하나 겨우 들어갈 관 궤짝에서나 느껴볼 만한 죽음의 체험 숨 하나 건질려고 발버둥쳤던 어느 폭포아래 연못에서의 아찔했던 기억 살다가 가끔, 아주 가끔 죽음의 문턱에 닿았다가 목숨 겨우 건지면 맑은 공기의 맛이 새삼 보통 귀한게 아니다 살아있다는거 이 주어진 느낌의 세계 이 새벽 건넌방 간난쟁이 제시카의 짤막한 울음, 바깥에 지저귀는 새소리 그 소리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감사하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50 | 시 | 복숭아 꽃/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04 | 108 |
1949 | 시조 | 넝쿨찔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12 | 108 |
1948 | 시조 | 코로나 19 –또 하나의 거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06 | 108 |
1947 | 어떤 진단서 | 이월란 | 2008.04.16 | 109 | |
1946 | 가시 | 성백군 | 2012.10.04 | 109 | |
1945 | 시 | 탄탈로스 전망대 | 강민경 | 2018.03.02 | 109 |
1944 | 시 |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 박영숙영 | 2018.08.22 | 109 |
1943 | 시 | 산그늘 | 정용진 | 2019.06.30 | 109 |
1942 | 시 |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 강민경 | 2019.10.11 | 109 |
1941 | 시 | 왜 이렇게 늙었어 1 | 강민경 | 2019.12.17 | 109 |
1940 | 시 |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 泌縡 | 2020.05.01 | 109 |
1939 | 시조 |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3.04 | 109 |
1938 | 시조 | 거울 앞에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9 | 109 |
1937 | 시조 |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8 | 109 |
1936 | 시 |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4.20 | 109 |
1935 | 시조 | 코로나 19 –깊은 강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11 | 109 |
1934 | 시조 | 코로나 19 –고향故鄕에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21 | 109 |
1933 | 시 |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06 | 109 |
1932 | 사랑 4 | 이월란 | 2008.03.02 | 110 | |
1931 | 내비게이터 | 성백군 | 2013.06.26 | 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