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강민경



아이가 나를 끌어 냈는가
내가 아이를 데리고 나왔는가
여민 옷깃 사이로 스미는 겨울 바람에
노란 나뭇잎 기죽은  동네 모퉁이 길 돌아 나오며
이력이 는 손자 내 얼굴 한번 올려다 보고
슬며시 잡힌 손 빼더니
날개 돋친 듯 저만의 무대를 연다

위태위태한 걸음이 허공을 나는
서툰 곡예사 같아
마음 졸이는 내가 좋은지, 가끔씩 돌아보고
활짝 웃는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내가 먼져였는지, 아이가 먼저였는지
닌분분한 무대의 충만
겨울 바람에 신들린 듯 일어서는
노란 나뭇잎들
부챗살 같은 햇빛에 황금 웃음 달고,
금(錦)의(依)환(還)향(鄕)하는 길

할머니 웃는 얼굴이 손자 눈빛 같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77 시조 코로나 19 – 비상飛上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4 80
1976 시조 코로나 19 – 여행旅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3 82
1975 시조 코로나 19 –개천절開天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2 79
1974 시조 코로나 19 -국군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1 86
1973 시조 코로나 19 – 출근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30 136
1972 시조 코로나 19 – 낙엽落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9 143
1971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9.28 90
1970 시조 코로나 19 –가을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8 125
1969 시조 코로나 19 – 아침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7 100
1968 시조 코로나 19 – 달맞이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6 85
1967 시조 코로나 19 –가을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5 135
1966 시조 코로나 19 –벽화(壁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4 149
1965 시조 코로나 19 –별자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3 103
1964 시조 코로나 19 –상경上京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2 90
1963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22 106
1962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13
1961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29
1960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길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9.19 155
1959 시조 코로나 19-맏형이 동생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8 129
1958 시조 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7 100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