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 내려온 별 / 강민경
밤에 본 산동네
밭이랑 같은 불빛이
지상에 내려온 별빛 같다
저들 스스로
불빛이다, 별빛이다, 말하지 않는다
초롱초롱한 눈빛, 출렁출렁 출렁임일 뿐
정작 말하는 이는 사람들이다
아니, 나다
단단히 여문 어둠의 고집
거리마다 가로등을 달아도
보름달이 허리 구부러져 배가 홀쭉해져도
끄떡도 않더니
실눈 뜨는 해님의 기척에
사르르 꼬리 내리는 줄행랑, 웬일인가
산동네 불빛 밭이랑 같은, 지상에 내려온 별들에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슬에 젖은 옷 말리는 초목들의 부산스러움에
온 세상 들썩인다.
-
설중매(雪中梅)
-
봄 날
-
지상에 내려온 별
-
그의 다리는
-
신(神)의 마음
-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
물속 풍경 / 성백군
-
가장 먼 곳의 지름길
-
촛불
-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
할미꽃
-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
10월의 형식
-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
에밀레종
-
이의(二儀)
-
시와 시인
-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