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강민경
아침 햇빛 해 맑은 날
벚나무 꽃잎들이
바람 켜마다 배어있는
한기 녹여
어린아이 같은 촉광의 눈을 뜬다
한 두어 송이던 꽃 숭어리들
어느새 꽃 숲을 이뤘을까
활짝 웃음으로
세상 근심 걱정 잊으라는데
출산 예정일을 넘긴 딸아이의 꽃봉은
언제 열리려는지
초조해하는
내 마음의 생각들
얼음 깨부수는 매화나무다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벚꽃 사이사이 오르내리는
다람쥐 한 마리
저와 더불어 술래잡기하자는 듯
나를 끌어들이고
서로의 존재를 깨워 뒤섞이는
싱그러운 3월의 아침 햇살
따시다 따시다.
시
2014.04.11 06:03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조회 수 243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09 | 산수유 움직이고 | 서 량 | 2005.03.28 | 229 | |
1308 | 시 |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4.03 | 125 |
1307 | 시 |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7.16 | 184 |
1306 | 산동네 불빛들이 | 강민경 | 2011.10.30 | 180 | |
1305 | 시 | 산동네 불빛들이 | 강민경 | 2016.05.17 | 133 |
1304 | 시 | 산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3.19 | 196 |
1303 | 시 | 산기슭 골바람 | 하늘호수 | 2018.01.04 | 169 |
1302 | 시 | 산그늘 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7.01 | 75 |
1301 | 시 | 산그늘 | 정용진 | 2019.06.30 | 108 |
1300 | 산국화 | 유성룡 | 2007.11.14 | 261 | |
1299 | 산(山) 속(中) | 천일칠 | 2005.04.04 | 267 | |
1298 | 시 | 산 닭 울음소리 | 성백군 | 2014.06.23 | 505 |
1297 | 시 | 사인(死因) | 하늘호수 | 2016.04.09 | 260 |
1296 | 사이클론(cyclone) | 이월란 | 2008.05.06 | 159 | |
1295 | 사유(事由) | 이월란 | 2008.02.24 | 89 | |
1294 | 시조 |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4.21 | 117 |
1293 | 시 |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 강민경 | 2016.04.30 | 248 |
1292 | 시 | 사서 고생이라는데 | 강민경 | 2019.01.14 | 96 |
1291 | 시 | 사생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12 | 199 |
1290 | 사목(死木)에는 | 성백군 | 2009.06.19 | 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