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촛불 /강민경
촛불 대 여섯에
둘러싸인
아기 돌상이 환하고 아름다워
가까이 다가가 보니
땀 한 방울 흘린 일 없는 전기촛불
피땀 쏟는 촛불 사이사이에서
진짜 행세를 하며 당당하다
아니 이럴 수가!
진실이 왜곡된 세상이라니!
앞날은 암울하다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
후세에 본을 보이려는 희망을 비웃듯
몸 바쳐 일하는 이들의 숨통을 조이며
이 속만 챙긴다
미련하고 곧아
북통이라 불리면서도
굳은 일 마다치 않고, 뼈를 깎으며
외길 걸어온 촛불 같은 이들의
시작은 처절해 보였지만
본을 보인 용기 있는 그들은
사랑의 선구자요
온 국민의 보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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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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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등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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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erton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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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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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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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다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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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설(降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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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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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기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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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폼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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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힌 몸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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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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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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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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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통성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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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언(默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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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품 / 성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