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04 03:36

숙면(熟眠)

조회 수 1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숙면(熟眠)/강 민 경

저녁 식사 후의
와이키키 바닷가 큰길은
세계의 언어들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밀려다닌다

어둠에 잘 길든 등 굽은 가로등
소리 없는 종소리처럼 따라다니며
지칠 줄 모르고  
거리의 악사들, 노랫소리
여러 종의 볼거리들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는 소음에도
끄떡없이, 틈만 나면 번식을 꿈꾸는
정자나무
이리저리 휩쓸리는
관광객들의 눈길 잡아끄는 덩치 자랑은
제 품에서 곤히 잠든 새들은 안중에 없었는데

일일 노동에 지쳤는가! 만족한 것인가!
세상만사 다 잊고 잠든
꽃 숭어리 같은 부동의 새들이 더
부러운 나는
세상에 감춰진 내 안의 고요를 꺼낸다
  
오늘 밤은
저 새들처럼 깊이 잠들 수 있겠다.
  


  1. 닭 울음소리 / 성백군

    Date2018.03.0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8
    Read More
  2.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

    Date2019.02.27 Category수필 By작은나무 Views178
    Read More
  3.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Date2022.05.0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8
    Read More
  4. ​숨은 꽃 / 천숙녀

    Date2022.03.29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78
    Read More
  5. 우리들의 시간

    Date2007.10.30 By김사빈 Views179
    Read More
  6. 통성기도

    Date2008.05.02 By이월란 Views179
    Read More
  7. 바람의 면류관

    Date2017.06.01 Category By강민경 Views179
    Read More
  8. 고향보감(故鄕寶鑑)

    Date2005.11.23 By유성룡 Views180
    Read More
  9. 거울

    Date2006.04.08 By유성룡 Views180
    Read More
  10. 산동네 불빛들이

    Date2011.10.30 By강민경 Views180
    Read More
  11. 나의 가을

    Date2011.12.22 By강민경 Views180
    Read More
  12. 숙면(熟眠)

    Date2014.11.04 Category By강민경 Views180
    Read More
  13. 정상은 마음자리

    Date2017.03.0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80
    Read More
  14. 대낮 하현달이

    Date2020.05.22 Category By강민경 Views180
    Read More
  15.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Date2022.05.1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80
    Read More
  16. 편지

    Date2007.05.18 By김사빈 Views181
    Read More
  17. 주시 당하는 것은 그 존재가 확실하다

    Date2011.10.25 By박성춘 Views181
    Read More
  18. 나와 민들레 홀씨

    Date2012.10.04 By강민경 Views181
    Read More
  19. 사랑의 멍울

    Date2013.05.27 By강민경 Views181
    Read More
  20. 등대 사랑

    Date2018.05.29 Category By강민경 Views18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