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어둠을 밀어내며
자욱한 안개비가 앞산에서 내려옵니다
이제는 괜찮다고 어서 일어나라고
새벽을 두드립니다
십일 층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눈앞 고개 숙인 가로수들은
감사 기도드리는지 정물인 듯 조용하고
멀리 다이야몬드 헤드 산기슭 따라 돌아가는
자동차 헤드라이트의 불빛이 숲 속을 빠져나와
죽을힘을 다해 졸음에 겨운 내 눈꺼풀을 꼬집습니다
아침입니다. 바람 재우고 비 쫓아내고
먼 산 산마루 넘어오는 저 붉은 해
지난밤 허리케인 “아나” 가 온다고
슈퍼마다 생필품이 동이 났다는 인간사 야단법석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고도 시침을 떼는지
말 한마디 않고 환한 빛만 쏟아냅니다
새날이 왔다고
출근길 서두르는 사람들
어제가 언제 있었냐는 듯
도로는 여전히 러시아워로 붐비고, 자동차 기적은
승리를 구가하는 나팔소리 같습니다
636 - 10222014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51 | 인사(Greeting)의 중요성 | 박성춘 | 2012.04.19 | 207 | |
1550 | 빈소리와 헛소리 | son,yongsang | 2012.04.20 | 198 | |
1549 |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에 『책』을 생각해보자! | 김우영 | 2012.04.21 | 492 | |
1548 | 아니 아직 거기 있었네요 | 강민경 | 2012.04.22 | 319 | |
1547 | 오리가 뜨는 물 수제비 | 성백군 | 2012.04.22 | 345 | |
1546 | 황선만 작가 7번째 수필집 팬 사인회l | 김우영 | 2012.05.12 | 445 | |
1545 | 절규 | 성백군 | 2012.05.16 | 194 | |
1544 | 휴양지 | 김우영 | 2012.05.16 | 123 | |
1543 |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 강민경 | 2012.05.19 | 215 | |
1542 |
돌담 길
![]() |
김사빈 | 2012.05.25 | 122 | |
1541 | 돈다 (동시) | 박성춘 | 2012.05.30 | 171 | |
1540 | 김우영 작가의 우리말 나들이 구조조정해야 할 ‘~적’과 ‘~ 내지 | 김우영 | 2012.06.01 | 405 | |
1539 | 왕벌에게 차이다 | 성백군 | 2012.06.03 | 215 | |
1538 | 6월 3일(화)필리핀 마닐라 문화탐방 떠나는 김우영(작가) 김애경(성악가) 예술부부작가의 6가지 예늘빛깔 이야기 | 김우영 | 2012.06.04 | 674 | |
1537 | 실체를 벗어버린 밤 풍경 | 강민경 | 2012.06.06 | 240 | |
1536 | 변하는 말과 꼬리아 | 김우영 | 2012.06.23 | 43 | |
1535 | 김우영 작가의 산림교육원 연수기 | 김우영 | 2012.06.25 | 1220 | |
1534 | 너로 허전함 채우니 | 강민경 | 2012.06.26 | 212 | |
1533 | 그림자가 흔들리면 판이 깨져요 | 성백군 | 2012.06.27 | 140 | |
1532 | 김우영 작가의 수필/ 비 오는 날 추억의 팡세 | 김우영 | 2012.07.14 | 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