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일찍 결혼해서

젊어서부터 같이 살았지만

살아온 환경과 하는 일이 서로 달라

아내는 아내대로 나는 나 대로 지냈습니다

 

자식들, 하나, , , 낳고 살다 보니

성질 죽고, 참을 줄도 알고, 하기 싫은 일도 하게 되고,

막돌이 몽돌 되듯

두리뭉실 넘기면서 그럭저럭 살았습니다

 

이제는 나이 많아

아이들은 떠나가고, 직장에서도 퇴출당하고,

수입도 끊기고 바깥 생활도 줄어들고

맨날 집에만 있다 보니

오나가나, 있으나 마나, 보이는 것은 아내뿐이라서

나도 모르게 아내만 붙잡고 늘어집니다

 

늘 함께

먹고, 자고, 놀고, 쉬고, 하느라

대소변 보는 시간도 같아서 더러는 부딪치기도 합니다만

그때마다 서로 바라보며 하하웃지요

우리는 마침내 똑같이 되었습니다

 

똑 같 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10 손님 강민경 2005.12.20 295
2109 성탄 축하 선물 이승하 2005.12.21 277
2108 강아지와 산책을 강민경 2005.12.27 495
2107 송년사 성백군 2005.12.31 205
2106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 이승하 2005.12.31 344
2105 *스캣송 서 량 2006.01.01 459
2104 불꽃 놀이 강민경 2006.01.02 268
2103 새해에는 / 임영준 박미성 2006.01.03 293
2102 골반 뼈의 추억 서 량 2006.01.10 513
2101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6.01.12 381
2100 겨울 바람과 가랑비 강민경 2006.01.13 286
2099 친구야 2 유성룡 2006.01.22 204
2098 연어 복 영 미 2006.01.26 269
2097 사랑의 꽃 유성룡 2006.01.29 206
2096 삶의 향기 유성룡 2006.02.04 255
2095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6.02.11 502
2094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김사빈 2006.02.14 404
2093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최대수 2006.02.17 292
2092 얼씨구 / 임영준 뉴요커 2006.02.17 233
2091 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2006.02.18 2342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14 Next
/ 114